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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알아보기

네마냐 비디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통곡의 벽

by 축구의 모든것 알아보기 2023. 10. 5.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수비수들의 줄부상에 시달리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플레잉 코치 느낌으로 영입했던 조니 에반스를 실제로 경기에 투입하면서까지 수비진을 보강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원래 이렇게 수비가 약했던 팀은 아니었습니다. 일명 '통곡의 벽'이라고 불리는, 네마냐 비디치와 리오 퍼디난드 선수가 버티는 수비진을 통해 챔피언스리그와 프리미어리그 더블 우승을 이뤘던 팀이었습니다. 오늘은 통곡의 벽이라고 불렸던 네마냐 비디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수비수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네마냐 비디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통곡의 벽
네마냐 비디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통곡의 벽

네마냐 비디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통곡의 벽 1. 공중볼 경합

비디치는 모든 수비능력이 준수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공중볼 경합능력이 좋았습니다. 당시 파트너로 뛰던 리오 퍼디난드가 수비, 후방 조율, 맨마킹, 패스 등 수비수로는 월드클래스의 모습을 보였지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큰 키에 비해 헤딩 경합이 약하다는 것 이었습니다. 이 점을 비디치는 수비의 파트너로 가장 잘 커버해준 선수였습니다. 공중볼 경합에 있어 특히 강했는데, 수비수치곤 엄청 장신은 아니었지만 단단한 몸을 기반으로 한 묵직한 몸싸움과 공중볼 경합은 수비시에도 돋보였고, 특히 공격 상황에서의 코너킥에서도 헤딩골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쏠쏠한 활약을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네마냐 비디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통곡의 벽 2. 투쟁력

사실 비디치는 수비수로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 커버와 투쟁력이라는 보이지 않는 멘탈리티가 세계 최정상에 있던 선수였습니다. 오죽하면 연습경기에서 조차 비디치는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를 보여줘서 감독도 비디치는 몸을 아껴야 한다고 표현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런 유형의 선수가 수비진에 있다면 매우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프로 수준의 경기에서는 상대의 실수 한번이 실점으로 연결되는데, 비디치는 같은 동료의 실수를 절대 지켜만 보지 않고 끝까지 따라가서 마크하고 한골을 막는 유형의 선수였던 것 입니다. 

 

사실 이런 유형의 선수는 경기력 자체 뿐만 아니라 상대 공격수를 위축되게 만듭니다. 애초에 본인이 공을 잡으면 죽을듯이 달려드는 이런 수비수들을 보고 기에 눌리거나, 거친 수비에 본인의 실력을 100프로 발휘 못하게 됩니다. 게다가 당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주전 수비수이다면 또 위압감이 달라집니다. 지금은 물론 저조하지만 당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세계 최고의 팀이었고, 이런 팀의 선수가 본인을 집요하게 마킹한다면 공격수 입장에서는 한수 지고 시작하게 되는 것 입니다. 유명한 경기 중 모습 중 하나는, 비디치가 상대 공격수 앞에서 넘어진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가 슈팅을 하려하자 그 바로 앞에서 본인의 머리로 그 슛을 막으려 한 상황입니다. 몸을 아끼지 않고 선수 건강도 위험해질 수 있는 경악스러운 상황이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이 모습을 지켜본 공격수는 어떤 심정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반면 이와 같은 상황에서 같은 팀원들은 매우 강한 동기부여를 받게 될 것입니다. 또한 이런 투쟁력 강한 선수가 팀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같은 팀의 선수들은 사기가 충만해지게 됩니다. 전사와 같은 정신의 선수가 이렇게 후방에서 상대 팀을 압도하는 사이, 같은 팀의 선수들 또한 이러한 모습에 영감을 받게 됩니다. 그 결과 팀의 경기력 자체가 굉장히 높아지고, 당시의 역습 위주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술은 공격에 임하는 선수들의 폭발적인 스프린트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네마냐 비디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통곡의 벽 3. 수비 집중력

비디치가 뛰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승률은 최고였습니다. 비디치 선수가 나온 경기의 승률을 100경기로 한정하여 계산하면 약 70%의 승률인데, 아직까지 이정도 승률을 가진 선수는 EPL 역사에서도 흔하지 않습니다. 그 말인 즉슨, 비디치가 출전할때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거의 지지 않았다는 것인데, 이는 비디치의 수비 집중력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비디치는 상대 공격수와의 1:1 상황에서 절대 그를 돌파하게 두지 않았습니다. 즉, 상대의 개인기나 전력질주에 돌파하지 않는 수비 집중력을 보여주었다는 것인데, 최근의 매과이어 선수와 같은 선수들이 상대 공격수를 마크하려다가 돌파당하는 상황 같은 내용을 보다보면 돌파 당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습니다. 

 

우선 태클이나 적절한 파울을 통해 상대 공격의 흐름을 끊는 방식을 자주 사용했고, 그게 어떤 방법이 되었던 상대 공격수는 절대로 공을 가지고는 비디치를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 단순한 원칙이지만 비디치는 이 원칙을 어느 정도 효율적으로 구사할 수 있는 스킬이 있었고, 이로 인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소 실점과 함께 엄청난 승률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실점을 내줄 바에는 내 코가 부러지는게 낫다. 비디치가 남긴 명언입니다. 최근의 수비시에 몸을 사리는 수비수들을 보면 비디치가 얼마나 투쟁적으로 경기에 임했는지 잘 보여주는 표현입니다. 실제로 비디치는 경기장에서 다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고, 이러한 말을 본인의 플레이로 잘 보여주었던 선수였습니다. 

 

마치며,

축구 선수들의 이적료가 천정부지로 솟으면서, 비디치가 당시에 기록한 110억이라는 이적료는 상대적으로 적어보입니다. 하지만 비디치는 이적료를 떠나서 팀에 헌신하고 수비수로 보여줄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투쟁력을 보여주었고, 그로 인해 팀과 본인은 월드클래스에 올랐습니다. 몸값만 비싸면서 팀에 헌신하지 않는 축구 선수들은 비디치를 보며 배우고, 본인들의 이적료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것이 프로의 정신이고, 축구 팬들이 원하는 자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