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축구 알아보기

인간계로 내려온 호날두 (에이징 커브)

by 축구의 모든것 알아보기 2023. 9. 28.

현대 축구계에서 현역으로 뛰는 선수 중, 신계로 인정받는 선수가 딱 두 명있습니다.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선수와 리오넬 메시 선수입니다. 이 둘은 라리가에서 뛸 당시에 경이로운 득점 행진을 몇시즌 연속 이어가면서 신계에 있는 선수라고 호평받았습니다. 신계에 도전하는 인간계 최강의 공격수들은 많았지만 모두 이 선수들과 비교하면 꾸준하지 못했고 결국 신계에는 이 두 선수만 남게 되었습니다. 리오넬 메시가 아직도 세계 최고 수준의 팀인 PSG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월드컵에서도 조국을 우승으로 이끌며 라스트 댄스로 기억되면서, LA 갤럭시로 이적해서도 꼴찌팀의 상승세를 이끌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데 반해, 호날두는 그렇지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호날두의 나이가 더 많긴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고나서도 다소 아쉬운 퍼포먼스로 쫓겨나다시피 했고, 월드컵에서도 우리나라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큰 활약없이 탈락하였습니다. 물론 사우디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긴하지만 리그 수준을 고려했을때 호날두 선수의 이전 수준이라면 더 많은 골을 기록했어야 합니다. 오늘은 호날두 선수가 왜 더 이상 신계가 아니고, 특별한 선수가 아닌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인간계로 내려온 호날두
인간계로 내려온 호날두

인간계로 내려온 호날두 1. 결정력 저하

호날두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하면 골무원이라고 불릴 정도의 엄청난 골 결정력 입니다. 초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퍼거슨 감독 하에서 뛸때는 측면에서 상대를 개인기와 스피드로 휘젓는 크랙의 모습을 보였지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고 나이가 들면서 부터는, 강한 슈팅력을 기반으로 한 결정력을 장점으로 골 기록에 있어서 메시와 대등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혹자는 메시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과 호날두가 미치는 영향력을 비교하면서 호날두는 골만 넣는다는 비판을 가하기도 했지만, 골 결정력은 호날두의 최대 강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결정력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출전 경기시간 당 득점에 대한 기대치와 실제 기록이 굉장히 많이 감소하였습니다. 거의 경기당 1골에 육박하던 경기당 골 수가, 최근 4시즌 동안 급격히 감소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마지막 시즌에는 사실상 경기당 0.1골의 평균을 보여주었습니다. 골 뿐만 아니라 실제로도 경기에서 이전의 호날두라면 강한 슈팅 또는 페인팅으로 상대를 가볍게 속이고 골을 기록했을 장면에서도 쉽게 놓치면서 평범한 공격수와 같은 실수를 범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메시와 같이 드리블을 통해 상대 진영을 부수고 경기 전체에 영향을 주는 스타일의 선수가 아닌, 필요한 시점에 골을 통해 한건씩 해주면서 경기를 바꾸는 유형의 선수이다 보니 결정력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더 이상 신계라는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호날두 입니다. 물론 이전 레알 마드리드나 유벤투스 만큼의 지원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못 받기도 했지만, 이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슈팅 기회 당 득점 비율도 이전에 비해 많이 낮아지면서 뚜렷한 골 결정력의 감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간계로 내려온 호날두 2. 수비 가담의 부재

이전부터 많이 지적되었던 부분이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수비 가담이 더 적어진 케이스입니다. 물론 절대적인 체력 수치가 낮다보니 효율적인 공격과의 배분을 위해 그럴수도 있지만, 이전의 호날두는 이런 극한의 효율 공격이 골 결정력으로 커버되던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정도의 결정력이 없고 그렇다면 수비 가담 등의 스타일 변경으로 팀 전방에서 공격의 활로를 찾는데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의 호날두는 그러한 움직임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단적인 예로, 월드클래스 수비형 미드필더가 있는 팀에 호날두가 있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굉장히 약한 모습을 많이 보였습니다. 특히 데클란 라이스와 같은 활동량 좋은 미드필더는 호날두가 압박을 가해야할 위치에 있는데, 이런 선수가 전방 공격수의 압박 없이 공을 편하게 잡다보니 사실상 상대팀 공격시에는 한 선수가 부족한 채로 경기에 뛰게 되는 것 입니다. 이러한 점들로 인해 팀 내에서 골도 못넣고, 해야할 수비가담도 안하는 호날두의 영향력은 매우 작아졌을 것으로 보고 있고, 결과적으로 팀에서 좋은 이미지를 남기지 못하고 떠나는 결과를 초래했을 것 입니다. 

 

인간계로 내려온 호날두 3. 돌파력

물론 최근의 호날두는 돌파력이 우선 순위에 있던 선수는 아니었고, 위에서 말한 골 결정력으로 팀에 차이를 가져오는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돌파력에도 문제가 있는데, 이전과는 달리 중하위권 팀의 평범한 수비수에게도 스프린트나 몸싸움에서 밀리는 경향을 보여줍니다. 신체조건이 떨어졌다기에는, 전체적인 스프린트 횟수나 달리기 최고 속도는 리그 상위권의 공격수들과 비교해도 최상위권의 스펙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일까요?

 

바로 체력에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순간 순간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은 여전히 최고이지만, 그 능력을 이어갈 수 있는 체력이 나이에 맞춰 하락하는 것이 보입니다. 결국 위의 모든 단점들이 바로 나이가 들면서 에이징 커브에 따른 체력하락으로 인해, 경기 내내 일관된 움직임과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게 되고, 이로 인해 경기 자체의 영향력이 적어지는 결과를 보여주는 것 입니다.

 

마치며,

호날두는 여전히 좋은 선수이고, 축구 역사상 기록될 신계의 선수인것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런 그를 존중하고 이제 나이에 따라 은퇴를 앞둔 선수에 대해 실력 저하로 비판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경력과 커리어를 존중하고 이제는 또 다른 스타일의 노련한 축구를 구사하는 선수로 바라보며 모두 응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